학부UNDERGRADU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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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
단어의 정확한 표기 1  다음 예문은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것으로 평소 글을 쓰면서 한 번쯤 고민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표기의 원칙을 생각하면서 어떤 것이 잘못 표기되었는지 고쳐 보자.   어느 날 생각이 (번득 / 번뜩) 떠올랐다.    → ‘번득’은 대부분의 화자들이 ‘번뜩’이라고 소리 내어 읽는다. 그 발음에 따라 구분해서 적어야 하기 때문에 ‘번뜩’이 맞다(한글 맞춤법 제5항).          프랑스 파리는 훌륭한 예술가가 많아 멋진 것 (같아 / 같애). 나의 (바람 / 바램)은 멋진 예술가가 되는 거야.    → ‘같아’는 어간 ‘같-’에 어미 ‘아’가 결합된 것이므로 ‘가태’로 발음하는 것은 잘못이다. ‘같아’는 ‘가타’로 발음해야 한다(한글 맞춤법 제15 항).          시험을 (치른 / 치룬) 후 집안에 잔치를 (치렀다 / 치뤘다).    → ‘(시험을) 치르다’는 ‘치러(치르-+어)’ ‘치렀다(치르-+-었다)’처럼 된다. ‘치르고, 치뤄, 치뤘다. 칠렀다’는 모두 잘못이다. 이는 ‘김치를 담갔다’ ‘문을 잠갔다’로 ‘담그다’ ‘잠그다’는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결합되면 ‘담그-+-어/아’에서 ‘담가’로, ‘잠그-+-어/아’에서 ‘잠가’와 같이 활용하므로 ‘문을 잠가라’ ‘김치를 담가 먹었다’와 같이 적어야 한다(한글 맞춤법 제18항).          (거친 / 거칠은) 피부를 위해 피부 관리를 해야겠다.   → ‘ㄹ’ 받침을 가진 용언에 관형형 어미가 연결되면 ‘ㄹ’이 탈락되는 것이 원칙이다. ‘거칠은’ ‘날으는’ ‘녹슬은’이 아니라 ‘거친’ ‘나는’ ‘녹슨’으로 적어야 한다(한글 맞춤법 제18항).      소문이 (금새 / 금세) 퍼졌다.    → ‘금세’는 ‘금시(今時)+에’가 줄어든 말이므로 ‘금세’로 적어야 한다. ‘어느새, 요새, 밤새’의 ‘새’는 ‘사이’가 줄어든 것이다.      (일찌기 / 일찍이) 문명을 꽃피운 나라는 이집트이다.   → 부사에 ‘-이’가 붙어서 역시 부사가 되는 경우에는 그 원형을 밝혀 적는다. ‘일찍이’ ‘더욱이’ ‘오뚝이’는 ‘일찍’ ‘더욱’ ‘오뚝’과의 관련성을 고려하여 ‘일찍이’ ‘더욱이’ ‘오뚜기’로 적지 않는다(한글 맞춤법 제25항).          저한테 (며칠 / 몇일) 만 시간을 주세요.  → 한글 맞춤법 제27항에서 “둘 이상의 단어가 어울리거나 접두사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은 각각 그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라는 규정을 근거로 삼는다면 ‘몇+일은 ‘몇일’로 적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같은 항 <붙임> 항목에서는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것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않는다”의 예로 ‘골병, 골탕, 며칠’ 등을 들고 있다. 이와 같이 한글 맞춤법은 그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것은 원형을 밝혀 적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적을 것을 명시하고 있다. ‘몇+일’의 구성은 <며딜>로 하지 않고 <며칠>이라고 말한다는 사실은 <며칠>이 현대 국어에서 그 어원을 밝힐 수 없는 것이므로 소리 나는 대로 ‘며칠’이라고 적게 되는 것이다(한글 맞춤법 제27항).            서울 도심 아파트에서 (전셋집 / 전세집)으로, 다시 (월셋집 / 월세집)에서 산동네 쪽방인 까치 집으로 밀려났다.  이 상황에서의 화제의 (촛점 / 초점)은 서민 경제가 무너진다는 것이다.    → 단어와 단어가 결합 할 때 들어가는 사이시옷 규정에 관한 예문이다. 사이시옷을 써야하는 경우는 “순우리말로 된 합성어,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로 규정되어 있다. 여기에 추가되는 조건으로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뒷말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소리가 덧나는 것,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것”으로 제한하고 있다. ‘전셋집, 월세집’은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이다. 따라서 ‘전셋집’ ‘월셋집’이 정답이다. ‘촛점’은 두 음절로 된 한자어이다. 이 경우 한자어에는 사이시옷을 붙이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2음절로 된 여섯 개의 한자음 (곳간, 셋방, 숫자, 찻간, 뒷간, 횟수)만은 예외로 한다. 또한 ‘보쌈, 아래 팔’과 같이 뒷말이 이미 된소리나 거센소리를 가진 경우에는 사이시옷을 붙이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정답은 ‘초점’이다(한글 맞춤법 제30항).       막돼먹은 인간은 (돼지 / 되지) 마라!  → ‘되라’와 ‘돼라’의 차이는 전자는 ‘되-+-(으)라’이고 후자는 ‘되-+-어라’라는 점이다. ‘되-’에 ‘어’로 시작하는 어미가 연결되어 줄어드는 경우는 ‘돼’가 된다. ‘되다’의 활용형 ‘되어’가 ‘돼’로 줄어드는 것은 ‘하다’의 활용형 ‘하여’가 ‘해’로 줄어드는 것과 똑같은 환경이다(한글 맞춤법 제35항).         (아무튼 / 아뭏든) 그 일은 먼저해야 했어.  → 용언의 활용형 가운데 하나의 형태만이 굳어져서 부사로 쓰이는 것은 그 원형을 밝히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아무튼’은 ‘아뭏-’에 어미 ‘-든’이 결합한 형태만 쓰이고 그 외의 활용형은 전혀 쓰이지 않으면서 동시에 부사로만 쓰이므로 그 원형을 밝히지 않고 소리대로 적는 것이다(한글 맞춤법 제40항).         국립 공원은 (깨끗이 / 깨끗히) 보존해야한다.    → 부사의 끝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 ‘이’나 ‘히’로 나는 것은 ‘히’로 적는다(한글 맞춤법 제51항).          그는 (다섯 살배기 / 다섯 살박이) 아기이다.    → ‘-박이/-배기/-빼기’에 관한 어휘의 문제이다. ‘-박이’는 ‘‘무엇이 박혀있는 사람, 짐승, 사물, 장소 등을 나타내는 접미사’(점박이, 토박이 등)일 경우에 쓰인다. ‘-배기’는 ‘그 나이를 먹은 아이(한 살배기), 어떤 것이 꽉 차 있거나(알배기, 나이배기) 어떤 명사 뒤에 붙어 그런 물건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사용(공짜 배기, 진짜배기 등)된다. ‘-빼기’는 ‘그런 특성이 있는 사람이나 물건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곱빼기 등)로 사용된다(한글 맞춤법 제54항).     출처: 한양대학교 교양국어교육위원회, 『글이 삶이다』, 한양대학교 출판부, 2017, 186~189쪽. ■  
맞춤법
한글 맞춤법 글은 내용만큼 형식이 중요하다. 그러한 점에서 한글 맞춤법은 반드시 정확하게 숙지하고 있어야한다.  ‘나 밖에’의 ‘밖에’와 ‘대문 밖에’의 ‘밖에’는 왜 띄어쓰기가 다르지?  이 문제의 ‘초점’ 아니 ‘촛점’은 ‘맞추는’ 것일까, ‘맞히는’ 것일까? 왜 ‘초점’일까?  맞춤법에 맞춰 글을 써 나가기 힘들 때가 많다.    각자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쓰려면 작게는 단어의 쓰임, 조사의 사용에서 크게는 문장과 문장의 논리적 연결까지 점검하고 넘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말의 기본 원리를 정리해 둔 어문 규정을 이해하고, 좋은 문장을 자주 접하여 우리 문장 구조의 작동 원리를 직관적으로 받아들인다면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한글 맞춤법의 원리는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한글 맞춤법’ 제1항) 하는 것이다.    한글 맞춤법은    첫째, 표준어(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를 올바르게 표기하는 법이다.    둘째, 표준어를 표기하는 원리는 두 가지이다. 표준어는 소리나는 대로 적는다는 것이다.  <가>는 ‘가’로 적고, <나>는 ‘나’로 적는다. ‘<꼬치>’ ‘<꼰만>’ ‘<꼬또>’로 소리 나는 표준어는 ‘꽃이/꼬치’, ‘꽃만/꼿만/꼰만’, ‘꽃도/꼰또/꼬또’ 등으로 적을 수 있다.     셋째, 어법에 맞도록 표기하는 것이다. 이는 어떤 한 단어의 원형을 고려하여 표기에 반영한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化’를 의미하는 단어가 ‘꽃/꼿 꼰/꼳’과 같이 여러 형태가 되어 표현될 때 언어생활은 혼란스러워지고 독서의 능률도 떨어지게 된다. ‘꽃’으로 형태를 고정하여 ‘꽃이’, ‘꽃만, ‘꽃도’와 같이 적으면 의미를 파악하기가 쉬울 것이다.    꼬치, 꼬출, 꼬또, 꼰만 / 갑씨, 갑쓸, 갑또, 감만 / 떠기, 떠글, 떡또, 떵만 꽃이, 꽃을, 꽃도, 꽃만 / 값이, 값을, 값도, 값만 / 떡이, 떡을, 떡도, 떡만    또한 소리대로만 적기로 한다면 ‘반드시’로 소리 나는 ‘반듯이(直)’와 ‘반드시(必)’의 구별이 표기상 불가능하지만 ‘반듯하다’와의 관련성을 따져 ‘반듯이’와 ‘반드시’로 나누어 적으면 표기에 따라 의미를 구별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어법에 맞도록 함’이란 어떤 한 단어의 원형을 고려하는 일이다. 어떤 말을 표기 할 때 그 모양과 의미가 유사한 다른 말이 있는지를 살펴보아 서로 관련지을 수 있다면 원형을 살려 쓰고 그렇지 않다면 소리 나는대로 쓰게 된다.    출처: 한양대학교 교양국어교육위원회, 『글이 삶이다』, 한양대학교 출판부, 2017, 185~186쪽. ■    
띄어쓰기
올바른 띄어쓰기  한글 맞춤법에는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라는 띄어쓰기의 원칙이 명시되어있다.  읽기 쉬운 글을 쓰려면 고유 한 특성 중 하나 인 단어와 단어의 경계 짓기 즉 띄어쓰기에 유의해야한다. 인간의 의사전달은 감각에 의존하며, 특히 문자언어인 글은 시각에 의존하고 있어 단어와 단어 사이의 여백이 큰 의미를 지닌다. 그만큼 형식적인 아름다움은 중요하다.   또한 띄어쓰기는 의미를 쉽게 파악하기 위해서 한다.  하나의 단어가 각각 하나의 독립된 뜻을 가지고 있으므로 단어를 한 덩어리로 써 놓아야 그 뜻을 파악할 수 있고 글을 읽는 데에도 능률을 기할 수 있다. 조사나 어미는 독립된 개념을 가지고 있지 못하고 다만 문법상의 기능만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따로 띄어 쓰지 않고 그 앞에 오는 체언이나 용언의 어근과 같은 실질적 개념을 가진 단어에 붙여 써야한다. 이렇듯 띄어쓰기는 문자 생활의 효율성에 근본적인 취지가 있다. 그러나 실제로 띄어쓰기 문제는 명료하게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기준으로 제시한 단어가 무엇인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흔히 조사는 단어로 다루어진다. 그렇지만 조사를 띄어 쓰는 일은 없다.    띄어쓰기의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문장을 구성하는 성분들을 어떻게 띄울 수 있는지 가능한 방법을 생각 해보자.   첫 번째로‘문장의 각 단어’가 무엇인지를 찾아 보자.  단어는 ‘최소의 자립형식’을 말한다. 특히 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표현은 일단 단어일 확률이 높다. 이러한 단어는 원칙적으로 모두 띄어 써야 한다. 그런데 두 단어가 연속되는 경우에는 이것이 하나의 단어로 굳어진 것인지(합성어·파생어), 구로 남아 있는 것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우리나라’처럼 하나의 단어로 굳어진 것이라면 두 단어를 붙여 쓰지만, ‘우리 집’처럼 구로 남아 있는 경우에는 띄어 써야 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 ‘조사 (은, 는, 이, 가, 을, 를, 에서 등)’는 단어로 분류되지만 의존적이기 때문에 앞말에 붙여 쓴다. 두 단어가 연속되었을 때 띄어쓰기를 고려할 때는 다음 예문을 통해 판별하는 방식을 살펴 보자.     강의실 밖에서 (큰소리 / 큰 소리)가 들린다. 김과장은 늘 (큰소리 / 큰 소리)만 친다.    → 두 단어가 연속되었는데 그 두 단어의 합만으로는 설명 할 수 없는 ‘새로운 의미’가 생겨났다면, 새 단어로 간주할 수 있다. ‘큰 소리’가 음성이나 음향과 같은 물리적인 소리의 크기가 큰 것을 의미한다면 이때는 띄어써야 한다. 그러나 ‘큰소리’가 ‘허풍, 과장’을 의미한다면 새로운 의미가 생긴 것이므로 이때는 한 단어로 보고 붙여써야 한다.    대통령은 은퇴 한 후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갔다 / 돌아 갔다).  골목 끝에서 (돌아서갔다 / 돌아서 갔다).    → 두 단어가 연속 될 때 중간에 다른 말을 삽입해 보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연속되는 두 단어 사이에 긴밀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검토할 수 있다. 두번째 문장의 ‘돌아서 갔다’처럼 ‘-서’라는 다른 말을 삽입할 수 있다면 긴밀성이 약하여 한 단어가 아니므로 띄어 써야 한다.          두 번째로 붙여 써야하는 의존적 형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앞에서 밝힌 ‘조사’ 외에 ‘접두사’, ‘접미사, ‘어미’, ‘의존명사’ 등 이들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중(重)-’, ‘-별(别), ‘-었’처럼 ‘붙임표(-)’로 의존성이 표시되어 있으므로 사전을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붙여 써야한다는 띄어쓰기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음 예문을 통해 의존적 형식의 띄어쓰기를 살펴 보자.    1) (집에서만이라도 / 집에서 만이라도 / 집에서만 이라도) 편히 쉬고 싶다. 2) 내가 원하는 것은 오직 (명예밖에 / 명예 밖에) 없다.  3) 내가 (문 밖으로 / 문밖으로) 쫓겨난 그 심정을 십분 이해한다.   → 조사에 관한 어문 규정이다.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한글 맞춤법 제41항). 1)은 조사가 여러 개 연결될 경우 어떤 경우에도 붙여 써야한다. 2)와 3)은 혼동하기 쉬운 조사를 판별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2)의 문장에서처럼 뒤에 부정의 뜻을 가진 서술어가 올 경우, ‘그것 외에는’ 정도의 의미를 가지는 ‘조사’로서 앞말에 붙여 써야한다. 3)에서는 명사 ‘바깥’에 조사 ‘으로’가 결합한 것이므로 앞말과 띄어써야 한다.   1) 기업의 발전에 (공헌하는바가 / 공헌하는 바가) 크다. 2) 우리 가족의 염원은 (건강뿐이다 / 건강 뿐이다). 3) 내가 영화를 (보는데/ 보는 데) 핸드폰이 울려 민망했다. 4) 그는 (저녁내 / 저녁 내) 안보였다.   → 의존명사에 관한 띄어쓰기의 규정이다. 의존명사는 띄어 쓴다(한글 맞춤법 제42항). 의존명사는 의미가 형식적이어서 다른 말 아래에 기대어 쓰이는 명사를 말한다. 따라서 의미적 독립성은 없으나, 다른 단어 뒤에 의존하여 명사적 기능을 담당하므로 하나의 단어로 다루어진다. 하지만 독립성이 없기 때문에 앞 단어에 붙여 쓰느냐 띄어 쓰느냐 하는 문제가 논의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쓴다는 원칙에 따라 띄어 쓴다.  의존명사의 구별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그 자리에 다른 명사를 대치 할 수 있는지를 살핀다(아는 것이 힘이다—‘것’은 지식). 두 번째는 뒤에 조사가 결합할 수 있는지(나도 할 수 있다—‘수’는 ‘수가’), 세 번째는 앞에 기댈 수 있는 다른 말이 있는지(먹을 만큼 먹어라—‘만큼’ 앞의 ‘먹을’)를 고찰한다.    1)은 ‘공헌하는 바’가 답이 될 것이다.  2)는 형태가 같아 의존명사이기도 조사이기도 한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경우에 보통 앞에 기대는 말이 용언류라면 의존명사이고, 명사류라면 조사이다. 따라서 ‘건강’은 명사이므로 그 뒤에 나온 ‘뿐’은 붙여 써야한다.  3)은 형태가 같은데 의존명사이기도 어미이기도 한 경우를 말한다. 이런 경우는 그 혼동되는 형식 뒤에 조사를 붙여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조사는 명사류에 결합되는 것이 기본이므로 조사가 자연스럽게 결합된다면 의존명사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는데’는 ‘상황’을 설명하는 연결 어미이므로 붙여쓴다. 4)는 형태는 같은데 의존명사이기도 접미사이기도 한 경우가 있다. 의존명사이지만 흔히 접미사로 오해하여 잘 띄어 쓰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내’는 ‘여름내, 마침내, 끝내’처럼 ‘일부 기간이나 때를 나타내는 명사’와 결합한 경우에는 접미사이므로 붙여 쓰지만 ‘기간 내, 단지 내’처럼 ‘일정한 범위의 안’이라는 뜻으로는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15회/ 15 회) 졸업식이 오전 10시에 있습니다.   → 단위성 의존명사일 경우 띄어 쓰는 규정을 보여준다.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쓴다. 다만,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려 쓰이는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있다(한글 맞춤법 제43항).      1) 과자 포장을 미리 (뜯어버렸다/ 뜯어 버렸다). 2) 화가 나서 선물을 (뜯어서버렸다 / 뜯어서 버렸다). 3) 짐을 들고 고갯길을 올라가는 할머니를 (도와드린다 / 도와 드린다). 4) 우리는 유럽여행을 (가고싶다 / 가고 싶다).    → 보조용언에 관한 규정이다. 보조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다. 다만, 앞말에 조사가 붙거나 앞말이 합성동사인 경우, 그리고 중간에 조사가 들어간 적에는 그 뒤에 오는 보조 용언은 띄어 쓴다(한글 맞춤법 제47항). 보조용언은 본용언과 연결되어 그것의 뜻을 보충하는 역할을 하는 용언을 말한다. 그래서 1)의 문장에서 ‘뜯어 버렸다’가 원칙이지만 ‘뜯어버렸다’처럼 써도 된다. 그러나 두 번째 문장의 ‘뜯어서 (휴지통에) 버렸다’처럼 두 개의 용언이 모두 의미 전달에 초점을 둔 용언이라면 반드시 띄어 써야 한다.  3)과 4)에서의 보조용언은 ‘-아 / 어’ 뒤에 연결되는 보조용언과 의존명사에 ‘-하다’나 ‘-싶다’가 붙어서 된 보조용언을 가리킨다. 이러한 보조용언에 한해서 붙여 쓸 수 있다는 것이지 모든 보조용언을 붙여 쓸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3)의 경우에는 ‘도와드린다’처럼 붙여 써도 되겠지만 4)의 문장의 경우에는 ‘가고 싶다’처럼 써야 한다.      요즘(각가정 / 각 가정)에서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 관형사의 띄어쓰기 규정을 보여준다.명사를 수식하는 관형사는 하나의 단어이므로 당연히 띄어 써야한다. 따라서 ‘각 가정’이 맞는 표현이다.      출처: 한양대학교 교양국어교육위원회, 『글이 삶이다』, 한양대학교 출판부, 2017, 190~194쪽. ■  
문장부호
문장부호 사용법한국어 문장 부호 개정안 (2015년부터 적용) 1. 겹낫표(『 』)와 홑낫표(「 」) : 주로 인쇄물이나 특정 콘텐츠 명(책 이름, 영화 이름, 작품 이름,등)을 기입하는데 사용한다. 세로쓰기뿐만 아니라 가로쓰기에도 허용한다.   2. 겹꺾쇠표(《 》)와 홑꺾쇠표(〈 〉) : 주로 제목을 나타내거나 강조할 때 사용한다. 큰 제목 뿐만 아니라, 소 제목에도 사용할 수 있다.   3. 문장 부호 명칭 ① 온점 → 마침표 ② 반점 → 쉼표 ③ 소괄호 → 괄호 ④ 대괄호 → 각괄호   4. 불필요한 문장부호 삭제 : 드러냄표, 안드러냄표(숨김표, 빠짐표), 중괄호 삭제   5. 줄임표 : 원칙은 여섯 점(……)이다. 그러나 세 점만(…) 찍거나 마침표를 제 번(...)찍는 것도 허용된다.       기호ㆍ부호 부연 설명 〈 〉 (홑꺾쇠표, 홑화살괄호) = 「 」 (홑낫표) : 인용할 때 / 주위를 환기할 때 / 단행본이나 문건이나 논문 제목 나타낼 때 주로 사용한다. 작은따옴표 자리에도 사용할 수 있다.     《 》 (겹꺾쇠표, 겹화살괄호) = 『 』 (겹낫표) : 인용할 때 / 단행본 책, 논문집 제목이나 주요 문건을 표현할 때 주로 사용한다. 큰 따옴표 자리에도 사용할 수 있다.     ― (줄표) ① 제목 다음에 표시하는 부세의 앞이나 뒤에 사용한다. 뒤에 오는 줄표는 생략이 가능하다. 줄표의 앞뒤는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나 붙여 쓰는 것도 허용된다. 예문: 이번 특강의 제목은 ‘학위논문의 요건 ― 목차 구성하기와 개요 쓰기 ―’이다.   ② 강조, 부가 설명, 예시를 들기 위해 중간에 어구를 삽입하는데도 사용한다. 삽입 어구 안에 쉼표가 있으면 그 앞뒤에 쉼표나 줄표를 써야 한다. 예문: 이런 상황 ― 사회적으로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상황 ― 에서는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